[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고 문구다. 어쩌면 당신에게는 진부한 문구일지도 모르겠다.
담배가 아무리 해롭다고 말해도, 한 번 피우면 끊기 어렵다고 경고해도 흡연자들의 귀에는 꽂히지 않는다.
경고 그림도 마찬가지.
지난 2016년 12월 23일부터 시행된 담뱃갑 경고 그림 표기 의무화 이후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폐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진들이 삽입됐다.
처음에는 충격 요법이 효과를 발휘하나 했으나, 말짱 도루묵이었다. 담배 판매량은 원상 복귀했다.
물론 담배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담배는 질병 그 자체였다.
특히나 청소년의 건강에 치명적인 담배는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키가 크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른들이 "어릴 때 담배 피우면 키도 안 커"라고 하는 것은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 정말 키를 줄게 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세포나 조직, 장기가 미성숙한 단계인 청소년기에 흡연을 하게 되면 신체적인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담배는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해 신체 각 부위에 전달되는 산소의 양을 제한한다.
이는 세포의 성장과 직결된다. 결과적으로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다.
또한 담배 속 니코틴이 칼슘의 흡수율을 떨어뜨려 뼈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청소년기의 흡연이 성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부작용과 질병 유발의 가능성도 매우 높여 건강에 치명적이다.
단순히 호기심에, 멋있어 보여서 흡연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당장 멈춰야 한다.
단 한 번의 선택으로 평생을 후회 속에 살게 될 것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