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대한민국 미혼남녀가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10일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지난해 11월 6~20일까지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 대상으로 '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5.7점으로 55.35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0.35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6.65점으로 54.7점의 남성보다 행복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로 미혼남녀 모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경제적 안정(41.3%)이었다.
이후 건강(24.4%)과 직업적 성공(14.4%), 이성 및 가족과의 사랑(16.2%)이 뒤를 이었다.
설문 조사 분석 결과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 교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 소득별로 5천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의 교제 횟수는 4.4회인 반면 3∼4천만원 3.9회, 2천만원 미만은 2.2회로 소득이 줄어들수록 교제 횟수도 줄었다.
취업난과 결혼율이 함께 거론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혼자 살기도 빠듯한 생활은 누군가를 사귀거나 미래를 함께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 동향에서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8%를 기록한 후 3월 기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청년층의 결혼율은 앞으로도 높아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