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잠자리를 갖기 전 합의서를 쓰자는 다소 황당한 제안을 한 남자친구가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짧은 사연 하나를 공개했다.
그 내용은 바로 '남자친구가 잠자리를 갖기 전 '합의서'를 쓰자고 한 것.
한 여성은 "미투 운동 여파로 남친이 합의서를 쓰고 잠자리를 갖자고 한다"며 "기분이 너무 나쁜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했다.
사연 속 남자친구는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자행됐고 그 힘에 의해서 은폐된 성범죄를 대중에 폭로함으로써 사회적인 해결을 모색하자는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다소 황당한 요구를 했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는 남자친구의 사연은 MC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쉽사리 답변을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방송인 최화정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최화정은 "요즘 세태를 반영하면 이럴 수 있을 것 같다"며 "'미투 운동'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숙은 "남자친구가 '미투 운동'의 정확한걸 모르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숙은 "'미투 운동'이 정확하게 뭔지 알면 연인 간에 합의서를 쓰지 않는다"고 냉정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은 이별의 문턱에서 괴로워하는 실제 연인들의 사연을 듣고 '참견'으로 조언을 해주는 토크쇼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