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샤바샤뱌"
한국 공포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받는 영화 '곤지암' 속 귀신에 빙의된 사람들이 내는 소리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소리의 정체에 대해 "샤브샤브라고 한다", "압력밥솥에서 나는 소리 같다" 등 주장을 펼쳤다.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곤지암' 정범식 감독이 직접 그 소리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딩고 무비에서는 영화 '곤지암' 메가폰을 잡은 정범식 감독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범식 감독은 '샤뱌샤바' 소리에 대해 "병실 402호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곤지암'은 402호 병실에서 죽은 환자들의 영혼이 그 장소를 방문한 인물들에게 빙의 된다는 설정으로 전개된다.
끝내 귀신에 빙의된 방문자들은 "402호 사람들이"라는 지블리쉬(방언)를 빠르고 반복적으로 말하게 되는데, 이 소리가 관객들에게 "샤바샤바"라고 전달된다는 것이다.
정범식 감독은 방문자들의 눈이 까맣게 되는 설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실제 까만 눈동자가 팍 퍼지면서, 전체 흰 눈동자를 감싸는 모습은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비주얼 설정은 '빙의'에 걸리게 된 모습을 공포스럽게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는 게 정범식 감독의 해설이다.
정범식 감독은 해당 '까만 렌즈'의 경우 외국에서 직수입해온 제품으로, 일반적으로는 구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영화 '곤지암'은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에 7명의 친구가 공포 체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소름 돋는 스토리 전개로 "팝콘 비 내린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는 '곤지암'.
현재 영화 '곤지암'은 '장화, 홍련'에 이어 한국 공포영화 흥행 2위에 랭크되는 등 관객 입소문을 타고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곤지암'의 누적 관객수는 224만 8,491명이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