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곤지암'이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공포영화사에 한 획을 긋는 기록이다.
또 2000년대 초반 개봉한 영화 '장화, 홍련'과 '폰'에 이어 역대 한국 공포 영화 흥행 톱3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영화 '곤지암'은 그만큼 짜릿한 공포감과 새로운 전개 방식으로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켰다.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본 만큼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숨겨진 '메시지'도 화제를 모은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겠지만 되짚어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비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주의하도록 하자.
숨겨진 메시지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1. 핸드폰 케이스
공포 체험을 떠나기 이틀 전, 정모를 위해 모인 멤버들.
이들 중 한 명의 핸드폰 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그 케이스에는 '세월호'의 노란 리본이 붙어있으며 희생자 수를 의미하는 '304'라는 숫자도 등장한다.
2. 곤지암의 개관일과 폐관일
곤지암의 개관일은 1961년 5월 16일이다. 또 폐관일은 1979년 10월 26일이다.
어떤 이들은 영화를 보는 순간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5·16 쿠데타를 의미하는 날이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10·26 사건을 의미한다.
3. 고등학생 실종 날짜
영화 초반 고등학생들이 실종된다.
이날은 2017년 3월 10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에 의해 탄핵 당한 날이다.
4. 병원 원장
병원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올림머리'를 한 채 탁구를 하고 있다.
이는 과거 육영수 여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탁구를 즐겨한 모습을 의미한다.
5. 병원 내부 의문의 조류 사체
영화 속 병원에서는 의문의 조류 사체가 계속해서 나온다.
이는 '닭'의 시체이고, 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리꾼들이 빗대어 상징하는 동물이다.
6. 벽면의 낙서
영화 중간중간 벽면의 낙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를 볼 때는 몰랐겠지만 낙서 중에 대부분이 '세월호 리본'을 나타내고 있다.
7. 402호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공간이었던 402호. 영화 속에서 가장 공포를 주는 곳이었다.
멤버들이 갇힌 402호에는 천장에 물이 잔뜩 고여 있는데다 교복을 입은 학생 귀신이 상주하고 있다.
이런 특징들을 미루어 보아 '세월호'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다.
8. 마지막 시청자 수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공포체험에 나선 건 유튜브 시청자 수를 높여서 이익을 얻으려고 한 것이었다.
한참 올라가던 시청자 수는 마지막 '503명'으로 끝이 나는데 이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503'을 의미한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