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친구와 같은 음식을 먹고 나 혼자 살찐 경험이 있다면 주목하길 바란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이스라엘에 소재한 와이즈만연구소(Weizmann Institue)의 컴퓨터생물학 교수 에란 시걸(Eran Segal)의 연구 결과에 대해 전했다.
시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사람의 생물학적 구성(Biological makeup)에 따라 음식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8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약 4만 7,000번의 음식을 제공했고, 일주일가량 그들의 혈당 지수를 기록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뇨병 전증과 비만 증세가 있던 한 여성 참가자는 토마토를 먹은 후 혈당 지수가 치솟았다.
또 다른 참가자는 쿠키를 먹었을 때보다 바나나를 먹은 후 혈당 지수가 올라갔다.
즉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라도 체질에 따라 그 효과가 달리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시걸 교수는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혈당 지수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감자튀김도 특정 체질에 따라 샐러드나 과일보다 몸에 더 좋을 수 있다"라며 "일률적인 식이요법을 지양하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연구결과 'THE SAME FOOD CAN TRIGGER DIFFERENT BLOOD SUGAR RESPONSE IN DIFFERENT PEOPLE' 은 와이즈만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