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KDB산업은행이 민간출자를 확대해 2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운용사를 모집한다.
지난 5일 산업은행은 여의도 본점에서 '2018년 성장지원 펀드 출자 설명회'를 열고 민관 매칭 방식으로 조성되는 성장지원펀드 운용사를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혁신창업 지원을 위해 올해 2조원, 2019년 3조원, 2020년 3조원 등 총 8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올해 2조원은 재정자금 1천억원, 산업은행 5천억원, 산은캐피탈 1천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천억원 등 총 8천억원의 정책자금에 민간자본을 추가 매칭해 조성된다.
펀드조성의 중점방향은 벤처·중견기업의 성장자금 공급, 회수단계 투자,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지원 등이다.
산업은행은 민간출자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성장단계에 있는 혁신기업에 충분한 규모의 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펀드 운용 규모와 투자 대상 등을 기준으로 중견(Mid-Cap), 성장(Growth-Cap), 벤처, 루키 등 4개 분야로 펀드를 나누고, 각 분야에서 리그 방식으로 경쟁을 붙여 우수 운용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민간 출자자를 먼저 확보한 운용사를 우선 선정해 민간 주도 출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책자금 출자자가 초과이익을 얻으면 일부를 민간출자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펀드에서 손실이 생기면 일부 보전하는 등 민간 출자자 유인책도 제공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성장지원펀드로 성장성 있는 중소, 벤처, 중견기업에 충분한 규모의 모험 자본을 공급해 우리 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용사 등이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하고 민간 출자자의 모험자본시장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현영 기자 hyeon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