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이성을 볼 때는 여러 가지 매력 포인트를 고려하곤 한다.
가장 선호하는 매력 포인트도 각각 다르다. 어떤 이는 키, 어떤 이는 외모, 어떤 이는 재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여성 중에는 남성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꼽는 사람도 있다. 이유는 뭘까.
한 연구에 의하면 일부 여성이 이성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본인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에버딘 대학(University of Aberdeen)의 조바나 부코비치(Jovana Vucovic)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목소리가 좋은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85명의 여성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신을 얼마나 예쁘다고 생각하는지를 측정했다.
그리고 두 명의 남성이 사랑을 고백하는 달콤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둘 중 한 명은 높은 톤의 다소 여성스러운 목소리였고, 한 명은 낮고 중후한 목소리였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둘 중 어떤 목소리를 더 선호하는지 고르게 했다.
그 결과 외모에 자신이 없는 여성은 높은 목소리를, 외모에 자신이 있는 여성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더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바나 교수는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일수록 매력적인 남성을 유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호르몬이 많은 남성을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데, 남성 호르몬이 많을수록 근육이 발달하고 목소리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남성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 여겨도 되겠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 '개인과 성격 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게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