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백윤규 장관이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산업경쟁력 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원칙과 방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 장관은 "정부는 시황 변화, 기술 발전, 기업 간 경쟁구도, 산업 생태계 등을 충분히 고려해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컨설팅 주도 등 적극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백 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긴 노동자의 반발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STX조선해양에 노사확약서가 담보된 고강도 자구안 마련을 요구했다.
자구안은 생산직 노동자 75% 감축을 골자로 한다.
이달 9일까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STX조선은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 현재 노조들은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백 장관은 정부의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대해 "(조선산업) 시황이 회복되고 있으나,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불황이 와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견고한 조선산업으로 리빌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가, 기술, 시스템 등 3개 혁신을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과잉설비 감축, 자율운항선박 개발, 관공선 발주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이 주요 골자다.
백 장관은 "이번 발전대책을 통해 향후 조선산업은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친환경·4차산업혁명, 소득 4만불 시대에 걸맞은 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 중소형사, 기자재 업체간 역할분담을 통해서 튼튼한 조선산업 생태계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주점유율을 31.7%에서 33%로 제고하는 것은 물론, 2021년쯤 청년인력 신규채용 불황전 수준인 연 4000명으로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조선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