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가 있다.
바로 '여행'이다. 여행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힐링'을 선물하는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힐링을 주는 여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
실제 이미 여러 연구에서는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의 경우 같이 '여행'을 다녀오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여행이 '연인'과의 관계에 끼치는 영향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달 31일 온라인 미디어 와파는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니는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오래 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여행을 자주 떠나는 커플과 그렇지 않은 커플 2천쌍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에는 여행 후 느끼는 감정, 혼자 하는 여행과 함께하는 여행의 차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이 주는 만족감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여행을 자주 다니는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연인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고, 연애를 오래 지속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커플이 함께하는 여행은 가기 전부터 돌아올 때까지 온전히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모든 것을 함께한다"며 "이때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의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함께 계획을 하나씩 지켜나가는 과정까지. 모든 게 두 사람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성관계 횟수도 늘어났다"며 "실제 여행에서 돌아온 커플들 3/4가 성생활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연애 심리 전문가들은 "여행을 다녀온 커플은 연인이라는 틀에 박힌 관계보다 평생의 친구 같은 관계로 발전한다"며 "함께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고, 좋은 것을 같이 즐긴다는 면에서 관계에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혹 지금 연인에게 권태를 느끼고 있거나, 오래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연인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 보자고 제안하는 것은 어떨까.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