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국내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관세분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4일 NH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당분간 증시에 변동성이 높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지난 3일 미국 장 마감 후 미국 무역대표부는 25%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1,333개 품목 리스트를 공개했다"며 그 규모가 총 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스트에 포함된 품목들은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들어있는 분야를 주로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관세 품목 리스트는 구체적으로 고성능 의료기기, 바이오 신약 기술, 제약 원료 물질, 산업 로봇, 통신 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발광 다이오드, 반도체 등이다.
미국이 리스트를 공개한 지 10시간 만에 중국 당국은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준비하겠다고 선포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 화공품 등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부과 대상 금액도 미국과 동일한 500억 달러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다음 달 22일까지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우위선점을 위한 각국의 강경 정책이 지속된다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현영 기자 hyeon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