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신인 방수인 감독의 영화 '덕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덕구'는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가 혼자 남게 될 손주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감동적인 영화다.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 '덕구'는 벌써부터 따뜻한 '힐링 영화'라는 소문과 함께 일상에 지친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 미리 보면 영화를 100배 더 즐길 수 있는 영화 '덕구'의 특징을 소개하니, 아래 목록을 유심히 살펴보고 영화를 관람하기 바란다.
1. 악역이 없다.
영화 '덕구'에는 악당도 반전도 없다.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을 정도인 영화는 시골에서 혼자 어린 두 손주를 돌보며 살아가던 일흔 살 할아버지(이순재 분)가 시한부 암 선고를 받고 펼쳐지는 여정을 담담하게 뒤따를 뿐이다.
2. 사회 소수자가 대거 등장한다.
'덕구'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을 대변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집왔다가 집을 나간 며느리(체리쉬 마닝앗 분)와 손주를 홀로 키우는 독거노인(이순재 분), 그리고 부모 없이 자라는 손주 덕구(정지훈 분)가 그 대표적 인물이다.
3. 영화 속 인물이 모두 '취재'를 통해 만들어졌다.
영화의 모든 인물은 방수인 감독이 8년간 전국을 떠돌며 취재한 실제 가정의 사례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완성됐다.
4. 배우 이순재 선생이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제작비 5억원이 든 신인 감독의 저예산 영화를 오직 '작품성'만 보고 선택한 이순재 선생은 과감히 '노 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했다.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시나리오를 믿었기 때문이다.
5. 아역배우의 연기력이 몰입감을 더한다.
올해 12살이 된 아역 배우 정지훈 군이 덕구로 완벽하게 분해 명연기를 펼친 것 역시 영화에서 눈여겨볼 점이다.
그는 경력 62년의 이순재 선생 옆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명연기를 펼친 지훈 군에 대해 이순재 선생이 "놀랄 정도로 너무 잘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