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KB국민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인사 담당 부장을 지난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KB금융지주 HR총괄 상무 A(52) 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KB국민은행 인력지원부장을 지낸 A씨는 재직하는 동안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특혜 제공 및 채용 비리 관여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5년 당시 지난달 같은 혐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인사팀장 B씨의 직속 상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사부장으로서 A씨가 남자를 더 많이 뽑기 위해 서류 전형에서 남성 지원자 110여 명의 점수를 올려준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에 채용비리가 적발되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이 2015년 채용 청탁으로 3건의 특혜채용을 했다고 지적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채용비리 의혹을 휩싸였다.
현재 검찰은 청탁 여부나 대가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검찰의 윗선의 수사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