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북한 방송이 '남측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보도하면서 일부를 '묵음'으로 내보냈다.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남측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이 열렸다. 이를 본 북한은 다음날인 2일 관영 조선중앙 TV를 통해 공연 일부를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에서 남측 가수들의 목소리는 모두 편집돼 묵음으로 처리됐다.
또 노래 제목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가수'를 '배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편집 영상 역시 김정은을 위주로 한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우리 대중음악을 '자본주의 날라리풍'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이들은 북측이 김정은의 공연 참석에 대한 내용을 보도 한 것이기 때문에 김정은의 모습이 담기지 않은 남측 목소리는 묵음으로 처리한 것으로 해석했다.
북한이 우리측 예술단의 공연을 묵음 처리한 것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13년 만의 평양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남측 예술단은 3일 북한 예술단과 한 무대에 오른다.
이날 남측 예술단은 현송월이 단장으로 있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 함께 공연 호흡을 맞춘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을 포함한 방북단은 공연을 마친 뒤 밤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