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희선 기자 = 중국이 한국 조선사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사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무원이 중국선박중공(CSIC)과 중국선박공업(CSSC)의 합병에 대해 예비 승인을 했다고 보도했다.
두 조선사가 합병하면 연간 매출 규모만 총 5천80억 위안(한화 약 86조 9천억원)으로, 시가총액 측면에서 현재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을 뛰어넘게 된다.
이 규모는 세계 1위부터 3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업체 3곳의 매출 합계 2배에 달한다.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양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지난 2월 기준 약 1천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규모로, 현대중공업의 772만 톤을 크게 따돌린다.
CSIC와 CSSC는 중국 해군용 항공모함 및 컨테이너선,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 선 등 다양한 선박을 제조하고 있는 조선사들이다.
특히 CSSC는 유람선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을 갖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가지게 될 지배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는 CSIC와 CSSC의 합병 과정에서 세부사항에 대한 여러 부처와 당국의 승인 절차로 인해 합병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희선 기자 hees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