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난 29일(현지 시간) 현대자동차는 '2018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Essentia Concep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초 전기차 기반 GT(Gran Turismo) 콘셉트카다.
'에센시아 콘셉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날렵한 외형이다.
스포츠카를 본떠 만든 외형은 제네시스가 미래형 차량에 적용할 디자인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긴 보닛과 슬릭한 스웹백 스타일의 전통적인 GT 차량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동력 능력까지 고려했다.
현대차는 경량 탄소 섬유를 적용한 모노코크 바디와 수작업으로 진행된 커스텀 테일러드 방식의 인테리어가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높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차량의 전고가 낮아 전체적으로 우아한 실루엣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의 그릴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함께 경주용 차량 디자인의 특징인 노스콘 스타일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직선이 아닌 고급스러운 볼륨감을 살린 곡선형 디자인으로 심미적인 부분을 돋보인다.
제네시스의 마이다스 메탈 코퍼 컬러의 휠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특히 차량 문이 위쪽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 개폐 방식이 적용된 것도 인상적이다.
덕분에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에 타고 내릴 때 거슬릴 것이 없으며 센서 인식이 가능한 B필라에는 지문 또는 안면 인식 등 생체 정보를 이용한 차량 문 개패 기술을 적용했다.
차량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전반적으로 불필요한 장식이 줄고 깔끔하면서도 기술적인 부분이 부각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전기 배터리팩을 I자로 배치해 전고를 최대한 낮출 수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아우르는 대시보드에는 와이드스크린을 탑재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량 상태에 대해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코냑 컬러의 가죽 시트와 옥스퍼드 블루 가죽과 벨벳 소재의 센터콘솔, 도어 등은 클래식하면서도 개성 있는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에센시아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미래형 럭셔리 전기차 쿠페의 모습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현재 포르셰와 페라리급 '수퍼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에센시아 콘셉트가 현대차가 그리는 '수퍼카'에 들어맞지 않지만 결을 같이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전에 없던 차량을 만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 때문이다.
현대차는 에센시아 콘셉트에 '제로백' 3초대라는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 비전을 담았으며 인공지능 및 각종 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한 운전자와 자동차, 교통 인프라 등 일상생활의 모든 요소가 연결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퍼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가 가까운 미래에 슈퍼카를 출시하면서 고급차량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