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tvN과 Mnet, OCN 등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CJ E&M이 열악한 방송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권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기존 방송이 좀처럼 하지 않던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함로써 파격적인 상생 방안을 실천하기로 했다.
28일 CJ E&M은 '방송산업 상생 방안'을 발표하고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기존 비정규직 27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규직 전환 270명은 지난해 CJ E&M 파견직의 91%, CJ E&M 전체 임직원 15%에 이르는 수치다.
CJ E&M은 프리랜서 선호 등 개인 사유나 최소 자격요건 미 충족자를 제외한 인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1~3년차 프리랜서 연출가와 작가들의 용역료를 최대 50%까지 인상해 안정적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용역 계약을 체결한 모든 작가 대상으로 방송작가 집필계약서를 제정, 체결을 의무화했다.
계약에 의거한 명확한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방송사 혹은 외부사정에 따른 방송 중단 기간에 보수가 지급되지 않은 관행을 개선한다.
이와 같은 열악한 제작 시스템 개선과 인건비 상승 등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21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CJ E&M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규직 채용과 용역료 인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150억원, 방송 시스템 개선 비용은 60억원 정도다.
뿐만 아니라 CJ E&M은 4월 1일부터 정부가 권고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 내용도 그대로 반영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CJ E&M 관계자는 "필요하면 추가 대책 마련할 것"이라면서 "외주 제작사, 방송작가, 프리랜서 연출 등 업계 종사자 간 상생을 토대로 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생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