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여자친구가 먼저 고시에 합격하자 뒤에서 욕하고 다닌 못난 남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4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4년 사귄 고시생 커플이라고 밝힌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보낸 여성 A씨는 힘든 수험 생활을 이어가던 중 노량진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4년간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부를 포기하려던 A씨는 남자친구의 든든한 지원 속에 꿋꿋이 견뎌 높은 점수로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하지만 A씨의 남자친구는 시험에서 떨어졌고, 그 이후 둘 관계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남자친구와 대학 동기들이 함께 있는 단체 채팅방을 보게 됐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합격 비법 좀 물어보라는 친구의 말에 "걔한테 합격 비법이 어딨어. 운빨로 붙은 건데. 걔가 붙은 지역 합격 컷 낮잖아"라고 답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면 뭐 하냐. 걔처럼 그런 대학 나와도 운 좋으면 붙는 게 인생인데"라며 친구들 앞에서 여자친구를 깎아내렸다.
이후 상황을 잘 넘어가려 하는 A씨에게 남자친구는 "나 같이 못난 남친 만나서 네가 고생이 많지... 너도 다른 사람 만나고 싶으면 그렇게 해. 너 원망 안 해" 등의 말로 상처를 줬다.
A씨는 자격지심에 빠진 남자친구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전해 들은 패널들은 모두 입을 모아 헤어질 것을 권유했다.
곽정은은 "사랑한 게 아니라 자신이 여자친구를 도와주며 우위를 느꼈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화정 또한 "남자친구를 배려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