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360도 돌아가는 머리, 거꾸로 계단을 기어 내려가는 모습.
고전 영화이지만 현대판 공포영화를 능가하는 '엑소시스트'의 무삭제판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영화 '엑소시스트'가 개봉했을 당시 영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측이 편집한 부분이 최근 공개됐다고 전했다.
미국 영화감독 스콧 데릭슨(Scott Derrickson)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무삭제 플래시 버전 엑소시스트'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엑소시스트'가 개봉됐을 당시 종교인들 사이에서 영화가 종교적인 테마를 다룬다는 이유로 불쾌하다는 평을 받았고, 영화 제작 과정에서도 9명이 숨져 '사탄의 집'이라는 별명도 만들어졌다.
또 영화 세트장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도 발생해, 영화 비평가들의 시선을 끌었다.
개봉 직전 영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영화의 끔찍하고 무서운 이미지를 조금 덜기 위해 트레일러 일부분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데릭슨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시 삭제됐었던 무삭제판 '엑소시스트'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미국 영화감독 윌리엄 프리드킨은 해당 영상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그는 "이 영상은 영화 편집자 버드 스미스(Bud Smith)가 만들었다"며 "최고의 엑소시스트 트레일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워너브러더스 측이 무섭다고 판단해 사람들이 불쾌하다는 느낌을 받을까 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 해당 영상에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The Exorcist - Banned/Unreleased “Flash Image” trailer. @WilliamFriedkin can you authenticate? pic.twitter.com/z7K3WQxoyz
— Scott Derrickson (@scottderrickson) 2018년 3월 25일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