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희선 기자 = 한국에 대해 철강 관세 면제를 대가로 한미FTA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미국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2018 회계연도 지출예산 서명식에서 한국과의 포괄적 통상 협상에 대해 "협상 종료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는 미국에 고용 측면은 물론 다른 부문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 합의"라고 평가했다.
이어 "훌륭한 동맹과 훌륭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도 서명식에서 "우리는 한국 정부와 꽤 포괄적인 해결에 근접했다고 믿으며, 다음 주까지 실제 발표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그것은 232조(철강·알루미늄 관세)와 폭넓은 무역 문제들을 아우른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과의 FTA 개정 협상이 철강 관세 면제와 연계된 포괄적 협상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미국 정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일을 하루 앞두고 한국과 유럽연합, 캐나다 등에 대해 오는 4월 말까지 관세 부과 '잠정 유예' 조치를 내렸다.
철강관세와 연계된 FTA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자동차·부품 비관세 무역 장벽 완화와 원산지 규정 강화 등을 한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미국에 투자자와 국가 간 분쟁 해결제도(ISDS) 규정과 불리한 가용 정보(AFA) 조항 등의 수정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선 기자 hees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