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일회용 봉지로 쓰이던 비닐이 300만원이 넘는 명품으로 환생했다.
'패션고자'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하이패션의 세계.
싸구려 소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한글로도 '비닐' 영어로도 'vinyl'인 이 소재가 패션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실제로 비닐은 셀린, 발렌티노, 샤넬의 패션쇼에 등장하며 올해 가장 뜨거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명품 브랜드 샤넬은 최근 '351만원'의 비닐 소재로 된 케이프를 선보였다.
케이프는 소매가 없는 방한 의류를 일컷는다.
샤넬 측은 이 케이프를 두고 '무지갯빛 드레스를 비로부터 보호해주는 필수 계절 아이템'이라 소개했다.
그 모습을 살펴보면 안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함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만하다.
모자와 어깨 부분으로 이어진 모양은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불에는 잘 탈까", "날카로운 것에는 약할까" 라는 호기심도 불러온다.
특장점도 존재한다. 물이나 오염에 강한 특성으로 세탁할 필요가 없이 수건으로 닦기만 하면 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나뉜다.
"참신하고 사고 싶다", "관리는 너무 편할 듯"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비닐 봉다리 주제에 무슨 300만원이 넘어", "엄마가 방 청소하다 버리겠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최신 트렌드 유행을 선도하고 싶다면 비닐아이템에 꼭 한번 도전해보자.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