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친구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양치했냐는 질문 대신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물어보자.
식사량이 줄거나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입에서 시큼하고 고약한 냄새가 풍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면 기본 에너지원으로 사용됐던 포도당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인체는 체내 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입 냄새를 유발하는 '케톤(Ketone)'이 생성된다.
공복 시간이 길어져도 악취가 난다.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우리의 침샘은 마를 수밖에 없다.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수분이 없어 입안이 건조해지고 입속 세균이 증가해 구취를 유발한다.
자주 다이어트를 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져도 입 냄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장의 기능이 저화되기 쉽고, 소화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과부하 걸리기 쉽다.
이에 위장열이 식도를 타고 속에서부터 올라와 구취를 유발한다.
심할 경우 입 냄새 뿐만 아니라 위염,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입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오렌지나 귤을 먹을 것을 추천했다.
오렌지와 귤의 신맛이 침 분비를 촉진해 입이 건조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또 아침 식사를 꼭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밥을 먹으면 혀 표면의 설태가 제거되고 침 분비가 촉진되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다이어트 중이여서 음식이 부담된다면, 무설탕 껌이나 사탕을 먹는 것도 좋다. 침샘이 자극돼 입이 마르는 것을 완화해주고 포만감도 줄 수 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