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습관적으로 손가락 관절을 꺾는 사람들이 있다.
관절을 꺾으면 '우두둑'이나 '뚜둑'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손가락 관절의 기포가 터지는 소리다.
손가락 마디 사이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들어있다. 우리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관절액은 기포를 만들어낸다.
기포는 손가락 마디를 심하게 구부리거나 꺾는 순간, 소리를 내면서 터지게 된다.
이때 청각적 효과로 인한 개운함, 시원함 때문에 사람들은 자꾸만 손가락 관절을 꺾게 된다.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관절을 자주 꺾으면 손가락뼈가 두꺼워져 손가락도 굵어진다고 말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손가락뼈 때문은 아니다.
관절을 꺾으면 손가락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두꺼워져 손가락 모양에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관절막이 두꺼워지면 탄성이 약해져 다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한 번 두꺼워진 관절막은 원래대로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결국 관절을 반복적으로 꺾는 행동은 건강을 위해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뻐근한 느낌이 들 때는 무리하게 손가락을 꺾지 말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압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