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스타벅스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일회용 커피 컵을 재활용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어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환경친화적인 커피 컵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상금으로 천만 달러(한화 약 107억 원)를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모전 프로젝트를 위해 스타벅스는 재활용 관련 투자 회사 클로즈드 룹 파트너스(Closed Loop Partners)와 협업한다.
스타벅스는 공모전에 나온 아이디어를 통해 어느 곳에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일회용 컵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갖고 있는 스타벅스가 메뉴 개발이 아닌 재활용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일회용 커피 컵은 판지 95%와 폴리에틸렌 5% 이루어져 있다.
컵 내부를 감싸는 얇은 코팅 막인 폴리에틸렌은 커피를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그러나 재활용 시 기계로만 벗길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재활용률은 매우 낮다.
이러한 일회용 컵은 매년 6천억 개가 버려지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중 6억 개는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컵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안건"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환경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선포한 바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일회용 컵에 판매되는 음료에 추가 부담금을 받는 활동을 해왔다.
현재 스타벅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 컵 중 단 10%만 재활용이 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적절한 재활용 시스템이 갖춰진 지역에서만 재활용된다.
시스템을 갖춘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DC 등으로 알려졌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