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진짜 무서운 게 뭔지 보여주는 '역대급' 공포 영화가 등장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공포 영화 '곤지암'을 시사회에서 먼저 본 관객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시사회에 다녀온 이들은 "보는 내내 간담이 서늘했다"며 입을 모았다.
''애나벨, 컨저링 저리 가라 수준으로 무서울 것 같다''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이는 허황된 소문이 아니었다.
이들은 ''성인군자라도 너무 무서워서 '상욕'이 튀어오는 영화다'', ''내 옆자리 남자는 무서워서 울었다'', ''다른 호러 영화보다 100만배 무서웠다'', ''나오다 다리 풀려서 계단에서 넘어졌다'', ''죽을 것처럼 무서워서 모르는 옆자리 사람의 손을 잡아버렸다'', ''오줌 지릴 수도 있는 영화니 팬티 준비해라'' 등의 후기를 전하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 '한국 공포 영화가 무서워 봤자지'라고 '곤지암'을 만만하게 생각했다던 20대 남자 대학생 A씨도 "무서워서 오줌 쌀뻔했다. 오늘 밤은 오랜만에 엄마랑 자야 할 것 같다"고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SNS 에서 보이는 다양한 시사회 반응들을 유형별로 정리해보았다.
1. ''욕이 나오는 영화''
@ da_____on님의 공유 게시물님,
첫 번째 유형은 ''욕 나온다'' 라는 반응이다.
영화가 재미없어서 욕이 나온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무서워서 욕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전에 개봉한 어떤 공포영화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반응으로, ‘곤지암’ 이 얼마나 극강의 공포감을 자랑할지 기대된다.
2. ''애나벨, 컨저링 저리가라 수준''
. 시사회 갔다왔는데 진짜 내가본 공포영화 중 젤 무서웠음 애나벨 컨저링 저리가라...수준 #곤지암 #영화 #시사회 #사업 #문화극장
ki hyun Park,(@pkhyun_)님의 공유 게시물님,
최근 한국에서 흥행하는 공포영화는 대부분 외화였다.
‘곤지암’ 을 본 관객들은 극도의 공포감을 대표적인 흥행 외화와 비교하여 ''‘애나벨’ 과 ‘컨저링’ 저리가라 수준'' 이라고 극찬했다. 한국 공포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3. ''영화를 볼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워서 팝콘을 먹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을 보고 앞에 있던 사람이 팝콘을 던져버렸다, 뒤에 앉은 내가 다 맞았다''며 극강의 공포 때문에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절대 팝콘을 사지 말라고 조언하는 이들도 있었다.
4. ''안 무섭네.. 근데 내가 왜 이러지?''
공포 영화를 보면 센 척을 하는 사람들이 꼭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 담력 세, 이런 게 뭐가 무서워''라며 여자친구에게 용기를 과시했던 30대 남성도 ''눈을 감고 봤다. 그랬는데도 무서웠다, 비명도 질렀다''고 솔직히 실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5. ''진짜 재미있다!''
조_은(@_ky_ung)님의 공유 게시물님,
진정한 호러 매니아들은 역시 ‘곤지암’을 인생 영화로 즐기는 모양이다.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신인 배우들을 칭찬하는 글도 많았다.
이들은 ''영화 초반에는 출연진이 전부 신인 배우라 별 흥미를 못 느꼈는데, 중반부터 더 몰입감이 느껴졌다. 연기를 진짜 잘한다''고 적었다.
6. ''믿고 보는 <기담> 정범식 감독님''
일각에서는 정범식 감독의 전작인 '기담'을 떠올리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기담'에 이어 웰메이드 공포 영화가 탄생했다'', '''기담'에서 엄마 귀신을 연기했던 배우 박지아가 나와 정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미 메인 예고편 공개 후 하루 만에 천만 조회 수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한 영화 <곤지암>은 공포 체험단 7인이 ‘곤지암 정신병원’을 생중계하는 내용을 그린다.
‘파운드 푸티지’는 전에도 있던 장르이지만, 곤지암은 7명의 배우들이 13대의 카메라를 활용하여 직접 촬영하여 기존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보다 월등한 체험 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이다.
만약 당신이 공포 영화를 즐겨 보는 '강심장'이라면 '곤지암'에 도전해봐도 좋을 듯싶다.
오랜만에 손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