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희선 기자 = 자구 회생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결정한 STX조선해양이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과 23일 오후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오는 26일부터는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500명을 살인적으로 해고하는 자구 계획안은 숫자놀음이며, 회생 대책이 아닌 살인"이라며 반발했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지난 19일부터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목표인원에 못 미치면 권고사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사 측은 남은 인력에 대해서도 자녀 학자금과 장기근속자 포상금 지급 중단, 상여금 300% 삭감 등도 발표했다.
현재 STX조선해양 생산직 근로자는 693명으로, 감축 대상인 인력의 75%는 500여 명에 달한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고용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하는 단체협약이 있음에도 사 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파업의 뜻을 강력히 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전에는 생산직 근로자가 1047명에 달했는데, 지금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김희선 기자 hees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