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많은 연인이 데이트 코스로 꼽는 곳이 영화관이다.
때문에 볼만한 영화가 없으면 가끔 어디에서 데이트를 해야 하나 걱정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모든 달이 풍성한 볼거리를 약속하지만 아무래도 비수기보다 방학과 명절이 겹치는 성수기에 흥행대작들이 몰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비수기임이 분명한 올해 4월에 유독 볼거리가 풍성해 눈길을 끈다.
주말 데이트 장소 걱정 필요 없게 하는 2018년 4월 역대급 개봉 영화들을 모아봤다.
1. 영화 '덕구'- 5일
올해 83살 국내 최고령 명품 배우 이순재가 손주들과 영원한 이별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덕구 할배(이순재 분)는 몸은 고단하고 형편도 넉넉지 않지만 곁에서 함께하는 천진난만한 손주들 덕분에 힘을 낸다.
그러나 스스로 죽음을 예감하며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손주들을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 찾기에 나선다.
작품성을 보고 노개런티로 출연한 이순재는 첫 촬영 때 교통사고의 아픔을 숨기고 열연해 스태프 전체를 폭풍 눈물 흘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2. 영화 '내 이야기!!'- 12일
어느 날 고릴라 같은 외모로 남학생들에게만 인기 만점인 타케오가 등굣길 치안에게 괴롭힘 당하는 린코를 구해준다.
타케오는 청순 미소녀 린코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자신감이 없어 금세 포기하고 만다. 이에 더해 린코에게 친구인 '인기남' 스나카와를 소개해 준다.
하지만 린코는 얼굴 잘생긴 인기남이 아닌 덥수룩한 외모의 '마음 미남' 타케오에게 끌린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엇갈리기만 하는 두 사람의 봄을 닮은 청춘 연애담이 그려진다.
3. 영화 '달링'- 12일
최근 20대에 근육이 점점 위축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도 인류의 우주 이해를 높인 위대한 지성 스티븐 호킹이 숨을 거뒀다.
영화 '달링'에서는 남자 주인공 로빈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신이 마비되어 괴로움을 겪는다.
온몸이 마비되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 쉴 수밖에 없던 로빈은 삶을 포기하고자 한다.
그러나 부인 다이애나의 헌신적인 사랑의 힘으로 다시 삶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역대급 로맨스 '미 비포 유'의 제작진이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주인공인 로빈&다이애나 캐번디시 부부의 아들이 제작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4.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12일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함께 살던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한 남자가 대리운전을 하면서 우연히 옛 연인을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그린 독립영화다.
독립영화지만 고현정, 이진욱 등 굵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고현정은 제작진과의 불화로 하차한 SBS '리턴' 이후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고현정 본인에게는 '부담'을 그녀의 연기에 목말랐던 관객에게는 '기대'를 더할 예정이다.
5. 영화 '당신의 부탁'- 19일
사고로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 분)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 분)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무슨 일을 칠까 걱정하는 눈빛으로 새로운 동거인을 보는 효진과 순한 것 같으면서도 사춘기 향기 풀풀 풍기는 종욱의 모습이 일촉즉발을 예상하게 한다.
최강 동안 임수정의 친구 혹은 웬수 같은 좌충우돌 '엄마 도전기'가 관심을 모은다.
6.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5일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마블 캐릭터만 무려 76명이나 등장하고 2시간 36분의 마블 사상 최장 러닝타임으로 '역대급' 시리즈로 점쳐진다.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우주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어벤져스' 팀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언맨, 헐크, 블랙위도우 등 기존 멤버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캐릭터 블랙 팬서 또한 합류해 풍성함을 더했다.
영화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히어로가 있을 예정으로 내용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7. 영화 '엑스맨: 뉴 뮤턴트'- 4월 개봉
영화 '엑스맨: 뉴 뮤턴트'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엑스맨 시리즈 '데드풀', '로건'에 이은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또 다른 '스핀오프' 작품이다.
마블이 2017년 영화 '로건'에 이어 엄혹한 현실을 강화한 디스토피아를 그려냈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비밀 수용소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엑스맨: 뉴 뮤턴트'는 히어로 색채를 완전히 빼고 오직 '스릴러'에 집중했다.
예고편만으로도 흠칫 떨게 하는 영화 '엑스맨: 뉴 뮤턴트' 속에는 악당이나 히어로, 슈트 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엑스맨 세계관에 색다른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8.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4월 개봉
조용한 공포가 온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생존을 위해 그 어떤 소리도 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이나 스틸컷에는 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하거나 입을 막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다수 등장한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가족은 수화로 이야기하고 소리 나지 않게 놀이를 한다.
그리고 소리를 내게 되었을 때 알려지지 않은 어떤 존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달아나기 시작한다.
9. 영화 '크리미널 스쿼드'- 4월 개봉
영화 '크리미널 스쿼드'는 미국 연방은행을 노리는 최강 은행강도 조직과 무자비한 범죄수사대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를 완벽히 연기했던 영화 '300'의 제라드 버틀러가 빈틈없는 근육을 이용해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상남자 형사 빅 닉을 소화했다.
나쁜 놈과 미친놈의 대결로 묘하게 김지운 감독의 2008년 작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