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필리핀 정부가 환경 보존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폐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열림 비즈니스 포럼에서 보라카이 섬 폐쇄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그는 보라카이 섬이 각종 하수와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시궁창'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라카이 섬의 현재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GMA Public Affairs'에는 현재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보라카이 섬 곳곳에서 발견되는 환경오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푸르게만 보였던 바다는 가까이 가보니 군데군데 녹조가 생겨 떠다니고 있다. 해변과 거리에는 쓰레기들이 주체할 수 없이 넘쳐나는 모습이다.
이처럼 보라카이 섬은 급증한 관광객 때문에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10년도 전에 시작된 배수시설 공사 계획이 정부 지원과 행정력 부족 문제로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아 환경 문제는 더욱 악화했다.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섬을 폐쇄한 뒤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환경 오염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해병대 파견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생계 수단이 끊긴다며 섬 폐쇄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