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조회수 1,300만 뷰를 넘기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는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귀여운 아기 얼굴을 누군가 손 끝으로 만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영상의 주인공은 손 끝으로 아이를 보는 시각장애인 엄마 현영 씨다.
현영씨는 시각장애인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다. 6개월 된 아들 유성이와 눈을 맞출 순 없지만 대신 아기의 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안아주며 사랑으로 기르고 있다.
현영씨의 남편 최정일씨도 시각장애 3급으로 시력 일부만 남아 있지만 늘 아내 현영씨와 유성이를 위해 지극정성이다.
유성이의 옷을 구분해 미리 정리해두고 분유량도 체크해 준비하며, 밤 중에는 두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아기의 상태를 살피는 등 다른 아빠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터치 제품들은 현영 씨처럼 손 끝으로 모든 것을 봐야 하는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어렵기만 하다.
촉각으로 느낄 수 없고 점자스티커를 붙이더라도 만지는 동안 기계가 작동해버리기 때문이다.
최근 현영 씨의 가정에는 변화가 생겼다. LG U+가 시각장애인 가구에 'U+우리집AI'를 지원한 것이다.
음성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기에 전보다 생활이 편리해지고 유성이를 돌보는데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유성이가 잠 잘 때는 "자장가 틀어줘"라는 명령어로 아이의 숙면을 돕고 날씨를 확인해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또 유성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없을 때는 AI스피커가 대신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현영 씨가 고맙게 여기는 기능은 시간 알림 기능이다.
시계를 매번 볼 수 없어 아이 이유식 시간, 약 먹일 시간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AI 스피커를 통해 걱정을 덜었다.
현영 씨는 "시간을 지키기 어려워 보통 많이 까먹곤 했는데 스피커가 알려줘서 유용했다"며 배시시 웃었다.
이처럼 비장애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AI 기술과 IoT 기술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때문에 현영 씨는 밤마다 잠든 유성이의 얼굴을 손끝으로 만지며 머릿속으로 아들의 얼굴을 그려보곤 한다.
현영 씨는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 유성이의 얼굴을 보고 눈인사를 하고 싶다"라며 "시각장애인 엄마를 만났지만 다른 엄마들처럼 해주기 위해 엄마가 많이 노력했다는 걸 알아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현영 씨의 육아 영상은 지난달 23일 처음 유튜브 'LG Uplus' 채널을 통해 공개된 뒤 3월 21일 현재까지 1,300만 조회를 돌파했다.
해당 영상을 끝까지 시청할 경우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부로 자동으로 이어진다.
LG U+는 AI와 IoT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진정한 고객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