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남성들이 여성 '가슴 크기'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남성들이여, 어디 한 번 솔직하게 말해보자.


여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신체 부위는 어디인가. 가장 눈이 가는 신체 부위는 어디인가.


아마 대부분 '가슴'을 꼽을 것이다.


실제로 남성들은 여성의 가슴을 가장 매력적인 신체 부위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여성들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상반신 정중앙에 모여 있는 지방 덩어리가 왜 그토록 좋을까?


남성들이 본능적으로 여성의 가슴 크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꽤 흥미로운 가설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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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학자인 알프레드 킨드(Alfred Kind) 박사는 '모방성기설'을 주장했다. 여기서 성기는 '엉덩이'를 뜻한다.


즉 엉덩이와 가슴의 유사성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과거 인류는 후배위(남성이 뒤에 있는 체위)로 성교하며 종족을 번식했다. 이때 남성은 여성의 엉덩이를 번식 능력의 상징이라고 여겼다.


이로 인해 성 선택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엉덩이는 경쟁력이자 매력이 됐다.


그러나 점차 정상위(여성이 눕고, 남성이 위에 있는 자세)로 체위가 변화하면서 여성의 가슴은 시각적으로 '엉덩이'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 알프레드 박사의 주장이다.


인사이트YouTube 'Cosmopolitan.com'


이뿐만 아니라 다른 주장도 있다.


인류학자 바비 로우(Bobbi S. Low) 박사는 "진화론적으로 봤을 때 여성의 큰 엉덩이는 번식력을 나타내며 남성을 강력하게 끌어들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또한 모유 수유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유 수유를 할 때 인간의 뇌하수체에서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이 분비되면서 엄마와 아기 사이에는 강한 유대감이 형성된다.


남녀 사이의 성관계에서도 가슴을 애무하면 모유 수유할 때와 유사하게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이 때문에 남성이 본능적으로 여성의 가슴이 집착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마녀사냥'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