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삼성물산 사내 또는 사외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국내 의결권자문사들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16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오는 22일 개최되는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필립 코쉐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후보자의 선임 안건이 향후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하지만 삼성물산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쉐 후보자는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인 최지훈 사내이사 후보자와 과거 글로벌 기업인 GE에서 재직 기간이 겹친다"며 "두 후보자가 사내이사와 그 사내이사를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필립 코쉐 사외이사와 최지훈 사장은 GE에서 같은 기간 근무한 적이 있지만 동일한 지역이나 사업부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며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2000년 당시 GE 임직원은 30만 명이 넘었는데 과거 같은 회사 소속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코쉐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지만, 최지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 후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대표이사로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 훼손 위험에도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을 총괄했다"고 지적했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