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이른 초경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디펜더 길(Dip ender Gill) 교수가 진행한 이른 초경과 성인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평균 12세에 초경을 하는데, 이 전에 초경을 할 경우에는 성인이 돼서 비만 될 확률이 높았다.
초경이 1년이 지연될수록 성인 체질량지수(BMI)가 0.38kg/m²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는 처음 밝혀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발행된 '임상 내분비학과 대사의 트렌드(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 학술지에도 이른 초경이 성인 비만율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실렸다.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들의 경우 성인이 돼서 비만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컸다.
또 심장마비와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증가했다.
연구진은 "사춘기에 신체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서 여성들의 유방 조직,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 축적량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길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막기 위해 이른 초경을 하지 않도록 여성들의 사춘기를 늦추는 것은 윤리적이지 않다"고 당부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