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피땀 흘려 패럴림픽에 임하고 있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김정숙 여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15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한민국 대 캐나다 경기가 열린 강릉 하키 센터에 어김없이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12일을 제외하고 매일 패럴림픽 경기를 참관하고 있다.
10일엔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찾아 선수 가족들과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km, 여자 6km 스프린트 결선 경기를 지켜봤다.
11일 아이스하키, 13일 휠체어컬링 관전에 이어 14일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했다.
오늘(15일)도 김 여사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찾아 준결승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앞서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는 패럴림픽 기간에 가능한 모든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 여사는 개회식 후 청와대로 복귀하지 않고 평창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챙겼다.
13일 충남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 참석하기 위해 12일에 잠시 청와대로 돌아갔지만, 행사를 마친 후 곧장 평창으로 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패럴림픽을 매일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기로 한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김 여사의 행보는 패럴림픽 출전 선수와 관람객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선수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스포츠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중계 조차 제대로 안 해주고 있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김 여사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도 김 여사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평창에서 국가대표 선수,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