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비흡연자에게 담배 연기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안기는 존재다.
특히 간접흡연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흡연자들에게 담배 연기는 더더욱 멀리하고 싶은 존재가 됐다.
더불어 최근 간접흡연만으로도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흡연자들을 긴장시킨 가운데 이번에는 '청력'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담배를 피우면 청력을 잃을 위험이 6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센터(NCGHM) 연구진은 20~64세의 근로자 5만 195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매년 종합 청력검사와 함께 흡연, 흡연량, 건강 상태 등 설문조사를 시행하면서 흡연과 난청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고주파 청력 상실 위험이 60%, 저주파 청력 상실 위험은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웠다가 끊은 사람은 고주파 청력 상실 위험은 20% 증가하였으나 저주파 청력 상실 위험은 나타나지 않았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청력 상실 위험도 더 커졌다.
흡연량이 하루 10개비 미만인 사람은 고주파 청력 상실 위험이 40%, 저주파 청력 상실 위험은 10% 높은 반면 흡연량이 하루 11~20개비인 사람은 고주파 난청 발생률이 70%, 저주파 난청 발생률은 40%까지 높아졌다.
그런데 흡연자들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임에도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들 또한 청력 상실 위험이 있다.
미국 뉴욕대 의대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이 청력을 잃을 확률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2배 높았다.
담배 연기가 귀속의 혈액순환을 손상시켜 조직 내 산소 부족을 일으키고, 해로운 부산물을 축적해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흡연은 흡연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깊은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사랑하는 주변인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금연'을 다짐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