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희선 기자 = 국부유출 논란이 있던 외국계 기업 에쓰오일이 국내 사회 공헌 활동에는 인색한 태도를 유지해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끊임없는 국부유출 논란에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 3년간 외국계 기업에 보낸 배당금만 1조원이 넘는다.
보도에 따르면 배당금은 대부분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 A.O.C.B.V(Aramco Overseas Company)로 흘러갔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규모 석유 기업 중 하나로, 자국 내 여러 정유공장을 운영하며 국내외 곳곳에서 합작회사 형태로 정유사를 운영 중인 기업이다.
이러한 국부유출 논란에 에쓰오일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금 형태로 국부유출하고 있다는 지적과 비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 분위기를 의식해 에쓰오일은 2007년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 2011년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을 각각 설립했다.
그런데 매출액 16조원이 넘는 기업이 운영하는 공익 재단의 연간 사업비가 10억원 내외로 적은 편인데다 이마저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또한 과학문화재단의 '앙코르 코리아 프로젝트'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한 중동과 관련된 '한·아랍 문화교류'를 명목으로 매년 고유 목적 사업비의 10~20% 이상을 지출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 측은 이에 대해 "재단 두 곳만의 활동만 가지고 사회 공헌활동을 판단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영웅·시민영웅 시상 등의 뜻깊은 활동도 많이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hees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