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엄마도 늙는다. 이 당연한 진리를 우리는 종종 잊고 산다.
어리석은 자식들에게 "후회 하기 전에 부모님을 돌아보라"고 말하는 영화 '엄마의 공책'이 내일(15일) 개봉한다.
영화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자식을 키워낸 애란(이주실)이 치매에 걸리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들 규현(이종혁)은 엄마를 양로원에 모시자는 아내 수진(김성은)의 말을 못이기는 척 따른다.
그는 엄마가 반찬가게로 번 돈을 정교수 자리에 필요한 기여금을 마련하는데 쓰기도 한다.
아들은 엄마가 치매에 걸린 뒤에야 엄마를 제대로 마주한다.
그는 과거의 엄마가 가족과 이웃을 위해 만들었던 반찬 레시피가 담긴 공책을 발견하며 엄마와 함께 했던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가족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등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은 "(이번 영화는) 치매를 너무 무겁게 다루지 않았다. 가족이 좋은 쪽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엄마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영화 '엄마의 공책'은 내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