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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해외서 원화로 카드 긁으면 발생하는 수수료 폭탄 사전차단제 올해 3분기부터 도입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해외원화결제(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를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을 올해 3분기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지통화 결제가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고 홍보해도 오히려 DCC 이용 건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긁는 방식은 현지통화 결제와 원화 결제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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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로 결제하려면 '해외 원화결제(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결제금액의 3∼8%라는 적지 않은 수수료가 붙게 된다.

가령 100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당시 환율(달러당 1,100원 기준)에 DCC 수수료 4%를 붙여 달러당 1,104원을 적용해 11만 4,000원이 대금으로 청구되는 방식이다.

결제가 완료되면 수수료는 해외 DCC 업체로 고스란히 넘어간다. 지난해 해외 사용 카드 금액 15조 623억원 가운데 2조 7,577억원(18.3%)이 DCC로 결제됐다.

1천억원 넘는 엄청난 수수료가 우리나라 소비자들 호주머니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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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해외 카드결제 9,207만건 중 659만건(7.2%)이 DCC로 결제된 반면 지난해는 이 비중이 1억 4,062만건 중 1,558만건(11.1%)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불필요한 국민들의 지출을 막기 위해 금감원은 앞으로 카드 회원이 해외에 나가기 전 카드사에 DCC 차단을 신청하면 되도록 했다.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되더라도 카드사가 승인을 자동으로 거절하도록 조처되며 대신 현지통화 결제를 요청할 수 있다.

DCC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고 싶으면 카드사 콜센터,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