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편의점 혼밥족들이 즐겨 찾는 '즉석밥·만두·음료' 등의 식품 가격이 껑충 뛸 전망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식품 가격 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추가로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원·부재료 및 가공비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눈치를 보던 업체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두, 어묵, 즉석밥, 음료 등 대부분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해 먹을 수 있는 혼밥족 식사와 직결돼 있어 1인 가구 경제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터 즉석밥, 햄, 어묵 등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햇반은 평균 9%, 스팸은 평균 7.3% 가격이 올랐으며 어묵 10종은 가격이 평균 9.8%나 껑충 뛰었다.
사조대림은 어묵 11종 가격을 5∼9%가량 인상했으며 오랫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오뚜기 또한 지난해 11월 즉석밥과 참치캔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으며 '질소 과자' 오명을 쓰고 있는 제과 부문도 가격 인상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만두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즉석밥에 이어 히트상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포함한 냉동만두 5종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6.4%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제품 25종의 중량을 약 8%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게 됐다.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시차를 두고 경쟁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다.
식품업계는 1, 2위를 다투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업체들도 줄인상을 앞두고 있다는 예상이다.
풀무원식품 또한 만두 제품 인상을 검토 중이며, 동원F&B는 다음 달에 어묵 7종의 가격을 올릴 예정으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