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완연한 봄을 맞이해 포근한 기운이 느껴지는 3월.
추운 겨울 꽁꽁 얼어있던 우리의 메마른 감정을 녹여줄 신작 영화들이 있다.
사랑이 샘솟는 3월을 맞아 향긋한 봄내음을 맡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좋을 개봉 영화를 소개한다.
평일 저녁 혹은 이번 주말 애인 손을 꼭 잡고 영화관 데이트를 하면 좋을 영화 7편을 소개한다.
1. 치즈인더트랩
14일인 화이트데이에 개봉한 '치즈인더트랩'은 인기 웹툰이 원작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개봉 전부터 팬들 사이 큰 호응을 얻었다.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다.
'치즈인더트랩은' 개봉주 무대 인사 매진행렬과 CGV 무비핫딜 전회차 핫딜 성공에 이어 CGV 예매차트 1위에 오르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화이트데이에 개봉한 또 다른 영화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지난 2004년 일본에서 먼저 개봉돼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손예진)가 거짓말처럼 기억을 잃은 채 남편(소지섭)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한국형 감성 멜로가 들어간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원작은 훼손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변화를 시도해 관객들에 높은 공감대와 동시에 전작의 감동까지 그대로 전달한다.
3. 허리케인 하이스트
달달한 영화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영화 '허리케인 하이스트'는 분노의 질주 감독 롭 코헵(Rob Cohen)이 야심 차게 만든 역대급 재난 스릴러 영화다.
'허리케인 하이스트'는 최악의 허리케인이 도시를 급습한 가운데 범죄 조직에게 인질로 잡힌 형을 구해야 하는 기상학자와 미 연방 재무부의 금고를 지켜야 하는 특수요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허리케인 하이스트'는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특수효과팀, 시각효과팀 등이 협업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4. 엄마의 공책
15일에 개봉한 영화 '엄마의 공책'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겪고 있는 치매 이야기를 담은 가족 영화이다.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해오다 치매에 걸린 엄마 애란(이주실 분)과 뒤늦게 엄마만의 비법이 적힌 공책을 발견한 아들 규현(이종혁)의 이야기를 그렸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치매 소재를 담담하면서 현실적으로 그려낸 '엄마의 공책'은 감정의 과잉 보다는 절제된 연기와 연출이 오히려 관객의 가슴 한편을 찡하게 울린다.
5. 일진
15일 개봉한 영화 '일진'은 거칠고 리얼한 학원 액션 영화다.
'일진'은 전학생 영호(이승용)가 상습적으로 자기 짝의 삥을 뜯는 학교 일진 기태(고진수) 패거리와 시비가 붙어 학교 일진들에게 불만이 있던 학생들이 영호의 주위에 모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돋보이는 '일진'은 바람, 말죽거리 잔혹사 등 강렬한 학원 액션물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6. 쓰리 빌보드
15일 개봉한 영화 '쓰리 빌보드'는 포스트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감독 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의 신작이다.
'쓰리 빌보드'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쓰리 빌보드'는 여주인공 프란시스 맥도만드(Frances McDormand)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국내 개봉 전부터 관람객들 사이에서 기대를 한몸에 보이고 있다.
7. 120BPM
15일 개봉한 영화 '120BPM'은 에이즈 인권운동을 담은 청소년관람 불가 영화다.
'120BPM'은 1989년 파리에서 가슴 터질 듯 사랑하고 투쟁했던 이들을 그려낸 영화다.
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시작으로 국제비평가협회상, 퀴어 종려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한 '120BPM'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전 세계 만장일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