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길거리에서 우연히, 아니면 지인의 소개로 만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휴대폰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커플도 종종 볼 수 있다.
만약 소개팅 앱을 통해 누군가를 만난다면, 하나는 기억해둬야 할 것 같다.
바로 '더치페이'하는 것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소개팅 앱 틴더로 만난 여성에게 거절당해 데이트 당시 낸 술값을 요구한 남성에 대해 전했다.
이 남성은 틴더 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바(Bar)에서 첫 데이트를 했다.
여성은 자신이 마신 술을 계산하려고 했지만, 남성은 자신이 내겠다며 술값을 함께 계산했다.
그리고 얼마 후, 집으로 돌아온 여성은 남성에게 "미안하지만, 우리 둘은 안 어울린다"며 "그래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남성은 화가 났고, 급기야 여성에게 "당신도 내 타입은 아니었다"며 "그쪽이 마신 술값 1만3천원을 제 계좌번호로 보내주세요"라고 답장했다.
이어 "내가 마신 건 2,580원이었지만, 당신 거는 1만3천원이었다"며 "제일 큰 사이즈로 마셨지 않냐"고 덧붙였다.
황당한 답변을 받은 여성은 해당 내용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레딧에 게재했다.
여성은 "내가 먼저 내겠다고 했지만, 그가 계산하겠다고 막았다"며 "심지어 나는 작은 잔에 마시고 싶었는데 그가 피처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이 소개팅 앱의 한계인 것 같다"며 "만나기 전 앱상에서는 통한다고 생각해도 실제로 만났을 때는 다른 얘기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그가 당신을 좋아해서 일부러 비싼 음료 시킨 것 같다"며 "그래야 다음에 당신이 그에게 미안해하며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팸 메일처럼 말하는 남성을 왜 만났냐"며 그녀를 위로하기도 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