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오랜만에 한껏 꾸미고 남친과 데이트를 나왔는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져 오기 시작한다.
하필이면 그 많던 화장실도 주변에 안 보이고, 자리 비우기가 괜히 민망해 꾹 참기로 한다.
이렇게 남자친구와 같이 있다고 대변을 오래 참으면 나중에 더 고통스러운 상황이 올 수 있다.
생리 때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생리통'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아침에 시간이 부족해서, 집이 아닌 곳은 꺼려져서 등의 이유로 대변을 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장에서 느껴지는 신호를 무시하고 참아버리면 대장도 점점 신호를 늦추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은 '변비'에 걸린다. 대장에는 점점 변이 쌓이게 되고 숙변이 꽉 찬 장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때 늘어난 장은 장꼬임, 궤양, 요실금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부작용 중에는 생리통까지 포함된다.
늘어난 대장이 난소나 자궁을 자극하면서 평소보다 더 극심한 생리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2회 미만이라면 변비라고 봐야 한다"며 "변비는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근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비에서 벗어나려면 하루에 1.5~2L 정도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며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는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