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밤늦게 돌아다니지마", "치마 너무 짧지 않아?", "친구 누구 만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여자친구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는 '보호 본능'이 강한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 혹은 주변 친구에게 비슷한 경험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유독 '보호 본능'이 강한 남성의 행동들이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연관성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해외 온라인 매체 싸이포스트는 캐나다 니피싱대학교(Nipissing University) 스티븐 아노키(Steven Arnocky)교수가 진행한 연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남성일수록 여자친구를 극도로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호 본능이 강한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자신만 바라볼 수 있도록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내면에는 동성에 대해 지나친 경쟁심이 들어있었다.
특히 이러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전념한다는 뜻으로 자주 선물을 사주거나,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다며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빨리 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다른 남성들이 여자친구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녀의 시간을 자신과만 보내길 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아노키 교수진은 108명의 성인 남성들의 침을 분석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여자친구에게 하는 행동을 파악했다.
아노키 교수진은 "하지만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남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호 본능이 강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여자친구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생리학 행동(Physiology Behavior)'에 게재됐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