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이세영 "미투 용기 고마워, 나도 아역 때 이것 때문에 그만둘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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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배우 이세영이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7일 이세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불고 있는 '미투 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이세영은 좋은 세상을 위한 움직임이라며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이세영은 "사실 다들 모르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거다"라며 "미투 운동으로 하루아침에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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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람들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연예계에서는 피해자가 어떤 일을 당하고도 '갑을 관계' 때문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일이 만연하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세영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세영은 "미성년자일 때 이런 이유로 연기를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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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세상에 좋은 사람도 많다. 정직하게 착하게, 남들한테 폐 끼치지 않으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내가 그렇게 상처를 안 받거나 중심을 잘 지키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세영은 이는 비단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닐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KBS2 '최고의 한방' 출연 당시 촬영 신을 예로 들었다.


그는 "촬영 당시 남자 배우 엉덩이를 두드리는 신이 있었다. 이런 가벼운 터치라든가 이런 걸 남자분들은 알게 모르게 많이 당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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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이런 거에 무지했던 건가'라는 생각도 한다. 관심을 많이 갖고 배우려고 하는데 몰랐던 게 굉장히 많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세영은 "용기를 내서 말씀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더 이상 상처받고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