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코를 세게 파지도 않았는데 '코피' 콸콸 쏟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후비적후비적. 오늘도 나는 코를 판다.


콧속이 답답해서 코를 파기도 하지만 습관적으로, 무의식중에 콧구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한다.


그렇게 손가락은 청결을 향한 본능적 탐닉을 시작한다.


자칫 너무 세게 손가락에 힘을 주면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툭'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인중이 뜨거워진다.


아뿔싸. 코피가 난다. 휴지로 콧구멍을 틀어막아야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Do You Know ?'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를 파다가 코피를 쏟은 경험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코파다가 코피가 났어요"라는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정말 지나치게 격정적으로 코를 파다가 콧속에 상처를 내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코피는 대부분 코점막의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그 원인은 코점막이 민감하게 충혈돼 있기 때문이다.


점막이 충혈돼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발생하며, 한 번 피가 나기 시작하면 반복적으로 코피를 쏟는 경향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반복적인 콧속 출혈의 경우 다양한 원인이 있다. 우선 감기와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이나 염증으로 점막에 무리가 생길 경우가 있다.


또한 겨울철 찬 공기, 건조한 공기로 인해 점막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소화 기능이 약해졌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도 코점막에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콧속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