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9일 코엑스에서 열린 민관합동대책회의에는 국내 철강업계 대표들이 모여 이번 미국의 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1962년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근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참석한 정락 포스코 부사장은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며 "정부와 같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또한 "철강업계 전체가 매우 힘들고 타격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제재 대상 국가가 멕시코·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수입국인 만큼, 실제 피해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임동규 동국제강 부사장은 "미국 내수 가격이 벌써 올라가고 있는데 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관세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어차피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so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