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오톨도톨 좁쌀 여드름 '닭살 피부'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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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갑자기 찬 바람이 불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몸이 자연스럽게 웅크려지고, 쉬버링(Shivering)으로 온몸이 덜덜 떨리며, 피부에 오톨도톨 닭살이 돋는다.


특히나 닭살이 돋는 현상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모공이 수축하는 현상이다.


닭살은 추위를 느낄 때 말고도 공포를 느꼈을 때, 온몸에 전율을 느꼈을 때 등 다양한 이유로 생겨난다.


그런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어떠한 자극도 없이 피부에 닭살이 돋아있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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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모공각화증(Keratosis pilaris)'을 의심해야 한다.


모공각화증은 모낭 안에 각질 마개가 박혀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토돌 돌기가 돋아나는 증상을 보인다.


유전성 피부 질환으로, 보통염색체에 우성 유전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다.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피부를 보호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케라틴(Keratin)이 과도하게 생성돼 각질 마개를 형성하고, 그것이 모공이 막으면서 돌기를 형성한다.


주로 팔뚝이나 허벅지에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어깨와 등, 엉덩이 등의 부위에도 돌기가 돋는다.


모공각화증은 우리나라에서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날 만큼 매우 흔한 피부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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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춘기 이전에 발생해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최근에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나 후천적으로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와 모공이 붉게 변해 미관상 좋지 않다. 또한 치료를 받아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닭살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은 고민과 불편함을 호소한다.


"닭살 피부 때문에 여름에 반팔, 반바지도 못 입겠어요", "증상이 너무 심해 컴플렉스에요", "어린 시절 자주 놀림을 당했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모공각화증은 유전성 질환인데다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고충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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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상을 조금이나마 호전시키고 싶다면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주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A 연고, 레이저 치료 등의 피부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