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무한도전' 종영 반대 청원까지 등장한 청와대 청원 게시판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MBC '무한도전'의 종영 소식이 전해진 후 올라온 종영 반대 청원에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권석 MBC 예능 본부장은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전지적 참견시점' 제작 발표회에서 무한도전이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휴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무한도전'의 애청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려 13여 년간 시청자들의 곁을 지켜온 만큼, '무한도전'을 쉽게 보내긴 어려웠을 것이다.


인사이트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그런데 일부 시청자가 아쉬움을 행동으로 옮겼다. 7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한도전' 종영에 반대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MBC 무한도전 종영을 막아주세요', '무한도전 시즌2 거부합니다', 'MBC 무한도전 종영 반대합니다' 등 수많은 청원 글이 게재됐다.


가장 많은 인원인 '276명'의 서명을 받은 한 청원자는 "(무한도전은) 전 국민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예능국장이 왜 종영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으나 국민예능인만큼 종영은 아니라고 본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무한도전 종영 반대 국민청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릴만한 주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사이트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실제 한 누리꾼은 "국민청원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 팬이고 종영 소식이 아쉽지만 청와대까지 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건 외에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황당한 청원이 꾸준히 올라와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평창 롱패딩' 열풍 당시 게재된 "평창 롱패딩을 추가 생산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대표적이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우리 커플 데이트하게 돈 좀 주세요'라는 청원 역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러한 사례가 많아지자 일각에서는 청원할 가치가 있는지 정도는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