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MBC "무한도전 멤버 전원, 시즌2 잔류 설득 중"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난 12년간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김태호 PD표 '무한도전'이 이번 달을 끝으로 종영된다.


여기에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를 포함해 최근 합류한 양세형과 조세호까지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태호 PD가 떠날 때까지만 해도 여론은 '아쉬움'에 그쳤다. 그런데 멤버 전원 하차설이 흘러나오자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시청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여차하면 무한도전 시즌2는 첫 삽도 뜨기 전에 묻힐 판이다. 이미 새 판을 짜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MBC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현재 무한도전과 관련, 확정된 사안은 2가지다. 3월 31일 김태호PD표 무한도전이 종영하는 것과 그 뒤를 이어 '나 혼자 산다' 출신 최행호 PD가 시즌2를 맡게 됐다는 것.


무한도전의 경우 충성도 높은 시청자가 많다. MBC 입장에선 간판 예능의 열기를 이어가려면 멤버 6인이 모두 남아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때문에 MBC는 현재 멤버들의 시즌2 잔류를 설득하고 있다.


MBC 권석 예능 본부장은 "방송국은 기존 멤버들이 다 같이 가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생각이 전부 다르니까 논의 중이다. 멤버들한테 전화도 하고, 녹화장에도 찾아가서 만나고 있다"며 설득 작업 중에 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프로그램 개편 형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권 본부장은 "김태호 PD가 원하는 시즌제는 휴식기를 갖고 가는 시즌제였다. 그 부분 역시 논의하고 있다. 빨리 확정하고 싶지만 무한도전은 시청자의 충성도와 관심이 높아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요제, 토토가, 무한상사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로 12년을 시청자와 함께 울고 웃었던 무한도전.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은 무한도전의 새 바람은 그 어떤 방식으로든 시청자들에겐 아쉬울 뿐이다.


종영을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MBC와 무한도전 제작진이 내놓을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