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를 받고 더할 나위 없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난 6일 북한의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읽는 장면을 공개했다.
하루 앞선 5일,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접견했다.
인사말이 오간 뒤 정의용 수석 특사가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과 정 수석 특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주고받고 악수를 나눴다.
이후 자리로 돌아간 김 위원장은 안경을 끼고 친서를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다 읽은 뒤 김 위원장은 전에 없이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옆자리에 함께 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친서를 내밀었다. 김 제1부부장도 이를 보고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앞서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방남한 김 제1부부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후 큰 몸동작을 섞어가며 대북특사단에 활발히 대화를 건넸다. 덕분에 면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해당 장면을 공개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고 참으로 훌륭한 친서를 보내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면서 특사에게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면담 뒤 김 위원장은 특사단이 차를 타는 장소까지 걸어 나왔으며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4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까지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10여 년 만에 조성된 남북 평화의 분위기가 이대로 이어지며 희망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기대가 모인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