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괜히 우울하고 몸이 아픈 것 같은 날, 연인끼리 꼭 끌어안고 자는 것이 하나의 처방이 될 수 있다.
최근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데일리는 연인과 꼭 끌어안고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피츠버그대(University of Pittsburgh) 연구진은 침대에서 함께 자는 사람들의 호르몬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혼자 잘 때보다 연인과 함께 잘 때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 질환, 우울증, 면역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호르몬 역시 줄어들었다.
반면 행복한 느낌과 안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옥시토신(Oxytocin)은 증가했다.
연구진은 연인과 함께 있을 때 오는 심리적 안정감이 호르몬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는 누군가 함께 자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신체적인 관계를 맺지 않아도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서로에게 좋은 호르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